[마켓인사이트]하이트진로, 실적 악화에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입력 2018-03-06 14:50  

1300억원 모집에 2540억원 청약
공정위 과징금 등 악재도 극복



≪이 기사는 03월05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까지 부과받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3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5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조8899억원에 머물렀다. 맥주사업이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4년 연속 적자에서 못 벗어난 가운데 생수사업 영업이익(3074억원)까지 68.7% 감소했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퇴직금 지급이 대폭 늘어난 것도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이 와중에 지난 1월 공정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로 79억5000만원의 과징금까지 부과 받았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이 소유한 생맥주기기 납품업체 서영이앤티에 맥주캔 유통을 맡기는 등 변칙적인 지원 방식으로 이 회사 매출을 늘려줬다는 혐의다.

채권시장에선 하이트진로가 이같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어 원리금을 돌려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하이트진로의 3년 만기 채권(신용등급 A) 금리는 연 3.521%로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한테는 ‘쏠쏠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8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시가평가보다 0.11%포인트 낮은 연 3.411%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3~4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데 상환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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